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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요통이 남아있는 이유와 대처법

by goodness66 2025. 3. 25.

수술 후 요통이 남아 있는 이유와 대처법과 관련된 사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나면 “이제 통증이 사라지겠지”라는 기대가 큽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은 수술 직후 개선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수술 후에도 허리 통증이 계속되거나,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흔히 '수술 후 요통(Postoperative low back pain)'이라고 불리며,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재수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술 후 요통이 발생하는 이유와,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극복하는 방법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1. 허리디스크 수술 후 요통이 남는 이유는?

허리디스크 수술은 디스크 탈출로 인한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하지만 모든 통증의 원인이 디스크 하나만으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로 신경 압박을 풀어도 허리 통증은 여전히 남을 수 있습니다. 그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수술 자체로 인한 조직 손상

수술은 불가피하게 근육, 인대, 관절 주변 조직을 일부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수술 부위의 염증 반응이나 흉터 조직(유착)이 신경을 자극하면서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② 약해진 척추 주변 근육

수술 전 오랜 기간 통증으로 인해 허리 근육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면, 근육 약화가 진행되어 척추를 제대로 지지하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로 인해 작은 움직임에도 허리에 부담이 가해져 통증이 지속됩니다.

③ 디스크 외 다른 구조물의 문제

디스크 외에도 후관절, 천장관절(SI joint), 인대, 근막 등도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 전에는 디스크 통증에 가려졌던 다른 문제들이 수술 후 도드라져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④ 잘못된 자세 및 재활 부족

수술 후에도 무리하게 활동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반복하면 수술 부위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통증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재활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경우, 회복이 더딜 뿐 아니라 요통이 만성화되기도 합니다.

2. 수술 후 요통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

수술 후 남아있는 요통은 무조건 재수술의 신호는 아닙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며,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합니다.

①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자연 경과 관찰

수술 직후 수일~수주 간은 조직 염증과 회복 반응으로 인해 일시적인 요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통증은 약물 치료와 안정으로 점차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과도한 걱정보다는 회복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② 통증 조절을 위한 약물 치료

소염진통제(NSAIDs), 근이완제, 신경통증 조절제(가바펜틴 계열) 등을 통해 급성 통증을 조절하고 회복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약물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단기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통증이 가라앉으면 중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③ 재활운동으로 근육 밸런스 회복

요통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척추 주변의 불균형입니다. 수술 후에도 반드시 다음과 같은 재활운동을 병행해야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줄어듭니다.

  • 골반 중립자세 유지 훈련
  • 브리지 운동 (엉덩이 들기)
  • 고양이-소 자세 스트레칭
  • 데드버그, 버드독 운동으로 코어 강화

초기에는 물리치료사의 지도를 받아 시행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자가 운동으로 전환해 매일 15~20분 반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병행

전기자극치료, 온열치료, 초음파 치료, 도수치료 등은 수술 후 요통 관리에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특히 경직된 근육과 유착 조직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⑤ 생활 습관 교정

  • 장시간 앉아 있기 피하기 (30~40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
  • 허리를 비트는 동작, 무거운 물건 들기 자제
  • 정확한 자세 유지: 등받이에 허리 붙이고 앉기
  • 적정 체중 유지: 복부 비만은 허리에 큰 부담
  • 금연: 디스크 회복을 방해하는 대표 요인

3. 수술 후 요통이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에는 단순한 수술 후 반응이 아닌 “실패한 허리 수술 증후군(FLSS: Failed back surgery syndrome)”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MRI 재촬영 등 정밀 진단이 필요하며, 다음과 같은 원인을 점검합니다.

  • 신경 유착(흉터 조직이 신경에 들러붙는 현상)
  • 추가적인 디스크 탈출 또는 협착
  • 척추 불안정성 또는 퇴행성 변성
  • 심인성 요통 (우울, 불안으로 인한 만성 통증)

이 경우에도 대부분은 약물, 운동, 주사 치료 등으로 조절 가능하며, 재수술은 마지막 선택입니다.

결론

허리디스크 수술 후에도 요통이 남는 것은 비교적 흔한 현상입니다. 그 원인은 수술 자체의 손상, 회복기 재활 부족, 자세 문제, 또는 다른 구조물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통증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고 극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꾸준한 재활운동과 자세 교정,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수술 후 요통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회복 속도에 맞춰 천천히 나아간다면 분명 건강한 허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